수술적 치료법
간 부분 절제술
간암의 경우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형태는 전형적인 간엽절제나 분절절제 등 다양한 방법이 이용됩니다. 정상 간이라면 전체의 2/3 이상 절제해도 다시 재생되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간암의 경우 암이 진단될 당시에 이미 시기가 늦어 안타깝게도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간암 자체는 초기여서 수술이 가능한데 기존의 간경화나 만성 간염으로 인한 간기능 저하로 수술 후 남은 간기능으로는 살수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의 수술은 암을 포함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절제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간암의 경우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절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있는 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간이 살아가는데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간이 재생되지 않아 간부전에 이르러 사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간암의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남게 될 간의 기능을 잘 파악하여 주변에서 재발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절제를 하는 것입니다.
간 이식술
간이식은 어떤 치료로도 나을 가능성이 없는 말기의 간질환 환자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간이식은 ABO혈액형만 맞으면 시행할 수 있고 다른 장기에 비해 거부반응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간 이식은 간 부분절제술에 비해 간기능이 나쁘더라도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지지 않았다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암과 함께 기존에 앓고 있던 간질환까지 같이 치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혈액 내 B형 간염 항원이 있거나 B형 간염 DNA가 있을 때에는 이식 후 B형 간염이 재발되어 간기능이 급속히 저하하기 때문에 간이식의 금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면역글로불린이나 간염 치료제가 발달되어 이식 후 B형 간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어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식술 후 약 18개월 이내에 80%정도에서 간암이 재발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재발의 위험성이 높고, 이식할 간을 제공할 제공자의 확보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법
간동맥 화학 색전술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두 개의 혈관에서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하나는 장에서 들어오는 간문맥이며 다른 하나는 대동맥에서 들어오는 간동맥입니다. 간에 공급되는 영양분의 약 70%는 간문맥에서 공급되는데, 간암이 생기면 이러한 혈류에 변화가 생겨 간암은 간동맥에서 대부분의 영양분을 공급받게 됩니다. 즉 정상간은 대부분 간문맥에서, 간암은 대부분 간동맥에서 영양분을 공급받는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치료에 응용한 방법이 바로 간동맥 화학 색전술입니다.
이 방법은 골반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동맥에 가는 관을 꽂은 후 이 관을 통해 대동맥을 거쳐 간으로 들어가는 간동맥을 찾고 여기서 간암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가지를 찾게 됩니다. 암 덩어리로 들어가는 간동맥의 혈관 가지를 찾은 후에는 항암제와 함께 치료에 필요한 물질들을 주사하여 암 덩어리에만 항암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암을 치료하게 됩니다. 때로는 간동맥을 완전히 막기도 하는데 정상 간 조직은 간문맥에서 대부분의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큰 손상 없이 간암만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서 시행하게 되는데 치료 효과를 보면 1년 생존율 57%, 2년 생존율 25%, 3년 생존율 8%로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는 것이 치료효과가 더 높기 때문에 이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코올 주사법
크기가 약 3cm이하이며, 암 덩어리가 3개 이하의 작은 간암에서 간 부분 절제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초음파로 암 덩어리의 위치를 확인한 후 가느다란 주사침을 암 덩어리에 찔러 넣고 에탄올(알코올)을 주입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처치하면 조직이 탈수되고 응고되면서 혈관폐쇄를 일으켜 결국 암세포가 죽게 됩니다.
알코올 주사법으로 치료가 잘 된 경우, 치료 효과를 보면 1년 생존율이 82%, 3년 생존율 55%, 5년 생존율 18%로 수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약 2/3에서 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후 재발여부 진단을 위해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고주파 열치료법
알코올 주사법과 비슷하게 초음파로 암 덩어리를 확인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전극이 부착된 바늘을 간암 조직에 찔러 넣고 바늘 끝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마찰열이 생기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마찰열로 온도가 높아지면서 암세포들이 죽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의 시술로 약 3cm 크기 정도의 암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치료되는 병변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극 초단파 응고요법
암 덩어리 속으로 가는 침으로 된 전극을 찌른 후 극 초단파를 흘려 보내 온도를 높여 조직을 응고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조직을 죽이게 되면 암 덩어리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막과 주변의 정상조직까지 죽게 됩니다. 이 치료법은 암의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1.5cm이하의 크기일 때 치료효과가 가장 좋으며 암의 크기가 커질수록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이 치료는 알코올 주입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지만 치료효과는 거의 비슷하고 부작용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부의 경우에서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국소치료로써 알코올 주입법을 우선 적용하고 있습니다.
홀륨 국소 주사법
홀륨을 키토산과 섞어서 암 덩어리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알코올 주입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알코올보다 치료효과는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술자에게 방사선이 노출되는 점과 가격이 알코올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암화학치료
간암은 항암제에 잘 듣지 않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대한 효과가 미약합니다. 또한 여러 항암제를 한꺼번에 투여 했을 때 치료 효과는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부작용만 증가하여 현재까지 간암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항암치료법은 없습니다.
간암의 새로운 치료법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이전의 방사선 치료법들에 비해 발전된 기술로 칼을 대지 않고 방사선으로 암을 수술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1992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외과 교수가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연구 끝에 개발한 새로운 방사선 치료기계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원자력의학원에서 처음 시도되었고, 2004년 카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에서 시작하여 현재 두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원리로 치료하나요?
자기공명영상(MRI)장치나 컴퓨터단층촬영(CT)를 이용해 치료 전 미리 암세포의 위치와 모양을 컴퓨터에 입력합니다.
이것을 토대로 1,296개의 방향의 방사선을 암세포를 쪼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미사일 항법과 로봇기술의 접목시킨 이 기계는 실시간으로 암세포의 위치를 추적하여 환자가 움직여서 자세가 변경되더라도 다시 방사선 위치를 잡아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방사선 치료들이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걸리지만, 사이버나이프는 1~3회의 외래 치료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어떤 암이 치료 가능한가요?
1차적 대상이 되는 뇌종양, 뇌혈관 질환 외에도 기능성 질환, 기존의 방사선 장비로 치료나 접근이 어려웠던 척추종양, 척추혈관질환, 전신의 원발성 암, 전이성 암, 재발암의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종양의 위치가 시신경이나 중요한 혈관 옆에 위치하는 경우와 같이 중요한 장기와 붙어있을 때 예전에는 치료가 불가능 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치료방향이 다양하고 세밀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위치의 암일지라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사이버나이프로 치료 가능한 종양 ♣ 두경부 질환 - 악성 뇌종양: 전이성 뇌종양, 원발성 뇌종양 - 양성 뇌종양: 청신경초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선종, 혈관모세포종, 두개인두종 등 - 이비인후과 종양: 비인두암, 부비동암, 수술불능의 각종 이비인후과 종양 - 뇌혈관 질환: 뇌동정맥기형, 해면혈관종 등 - 기능성 질환: 삼차신경통, 파킨슨씨병, 간질 등 ♣ 전신 질환 - 척추종양: 전이성 척추암, 원발성 척추암, 척추신경초종, 수막종 - 척추 혈관 질환: 동정맥기형, 혈관아세포종, 해면혈관종 등 - 전신의 원발암: 폐암, 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 전신으로 전이 된 경우: 원발성 종양에서 간, 폐, 뼈 또는 각종 임파절 등으로 전이하여 심한 통증 및 급박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의 고식적 목적 또는 전이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 - 전신의 재발암: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적으로 재발된 경우 [출처: 원자력 병원 사이버나이프 센터] |
치료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척수나 체부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외래에서 작은 금침을 종양 주변에 삽입하기 위한 간단한 시술을 받은 후, CT촬영을 하게 됩니다. 두경부 종양의 치료일 경우에는 이런 시술이 필요 없으며, 부드러운 재질의 마스크제작만을 하게 됩니다.
Step 2 치료계획 세우기
CT영상을 검토한 후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하고 피해야 할 부위를 구분하여 사이버나이프 치료기계의 컴퓨터와 연결하여 최종치료 부위를 확정하여 최상의 치료계획을 세웁니다.
Step 3 치료단계
통증이 없는 치료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전날 제작한 마스크나 위치고정 틀에 맞혀 치료대에 누우면 됩니다. 목걸이, 보석 등은 착용하지 않으며, 편안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30~90분 정도 걸리며, 치료 동안 치료추적장치와 CT를 통해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고 있는지 확인하며 치료를 합니다.
Step 4 치료 후
이 시술로 치료가 끝났다면 병원을 떠나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종양의 재발 유무나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사이버 나이프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없습니다.
- 마취나 기타 다른 시술이 필요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비해 환자들이 훨씬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 외과적 접근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및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의 우려로 수술을 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나이프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컴퓨터로 조정되며, 자동 추적장치에 의해 방사선이 투입되므로 오차범위가 좁으며, 치료 중 자세가 바뀌어도 자동으로 치료범위가 변경되므로 다른 부위에 방사선이 투여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 두경부 종양 치료 시 이전 방사선 치료는 머리에 금속 고정장치를 외부에서 고정시킨 후 치료하기 때문에 고정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부드러운 마스크만을 착용하므로 통증이 없습니다.
-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
- 사이버나이프로 다양한 부위의 암을 치료 할 수 있지만, 모든 암에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 최근에는 조기암의 완치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기존의 치료방법(수술, 항암화학요법)의 시행 후 효과가 없을 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두경부(머리와 뇌)에 생긴 질환 외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목 이하에서 발생한 종양에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10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사이버나이프 치료 또한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방사선치료 시 생기는 부작용들의 일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술 당일 가벼운 두통, 머리에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을 경우 약간의 탈모, 내장 장기일 경우 오심, 구토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경마비나 간질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들의 약 5% 내외에서 일시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치료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간암이 재발되거나 전이가 생기면?
간암이 재발되거나 전이가 생기면치료 후 재발이 된다면, 다시 한번 큰 충격과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과연 치료를 해야 할지, 만약 치료 한다 하더라도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담당의와 환자, 가족간의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조기에 발견된 간암은 수술을 통해 완치를 바라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간암은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은 주로 폐나 뼈에 전이가 일어나므로 이 부위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수술후 재발이 되는 원인은 간 내에 남아있는 종양에 의해 일어납니다.
특히, 간을 절제한 면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잔존하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를 한다면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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