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어떤 병인가요?
(=결장암, 직장암)
대장은 무슨 일을 하나요?
대장은 길이가 약 135∼150 cm로 전체 소화관 길이의 약 1/5을 차지하며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상 결장, 직장으로 구분합니다.
결장은 오른쪽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와 갈비뼈 밑부분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후 다시 아래로 내려가 직장으로 이어지는데 그 위치에 따라 상행, 횡행, 하행으로 이름 지어지는 것이며, 직장은 항문에서부터 약 13~15cm 길이에 있는 대장을 말합니다.
대장이 하는 일은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저장하고, 대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는 것이며 영양분의 흡수에는 큰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대장암이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결장암 또는 직장암이라고 부릅니다.
대장암은 조기 진단이나 예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암 중의 하나 입니다. 대장암은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며 오랜 기간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지만, 이런 무증상 기간 동안의 초기에도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 또한 어렵지 않은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얼마나 많이 생기나요?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동물성 지방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노인인구의 증가 때문인지 대장암의 발생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대장암은 50대와 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나 발생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연령은 서구보다 약 10년 정도 빠른 40대부터 시작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 5∼10%의 빈도로 30대, 4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며, 이처럼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은 가계내의 유전자 이상이나 식생활 이상이 의심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1999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9명으로 이는 10년 전인 1989년 3.9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장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고 섬유질 식품을 적게 섭취하는 식이 습관과 환경적 요인, 전암성 질환, 유전적 요인, 인종적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대장 용종이나 궤양성대장염 등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용종과 대장암약 70~90%의 대장암이 선종성 용종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용종의 크기가 직경 5mm이하라면 암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20mm이상의 크기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50%에 이르게 됩니다.
용종이 생겨난 후 대장암으로 바뀌는 데에는 약 10~15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이 시간도 용종이 생겨나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대장 시작부위에 생겨난 용종의 경우 대장의 끝부분이나 직장부위에서 생겨나는 용종보다 진단이 훨씬 늦기 때문입니다.
직장이나, 에스상 결장에 생겨나는 암은 자라는 속도가 훨씬 빠르지만 배변습관이 변하거나, 대변에 피가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더 빨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식이습관
♣ 섬유소고 위험인자로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는 섬유소의 섭취 부족이 있습니다. 고섬유질은 음식물의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과 장점막과의 접촉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대변의 부피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세균수가 적어져 암을 일으킬 기회가 더 적어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 동물성 지방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담즙산의 배설이 증가하며, 담즙산을 변화시키는 세균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세균은 발암물질의 생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음식물이 대장을 지나가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발암물질이 대장 내에 머물고 접촉하는 시간도 길어져서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야채 섭취의 부족 야채섭취가 부족한 집단에서 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야채는 해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방어역할을 시행하는 물질의 활성도를 증가시켜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기타 식이성분당분의 지나친 섭취, 알코올, 셀레늄 결핍, 칼슘의 고갈 등도 암 발생빈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장기간의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에서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은 지 15~20년이 지난 후부터 암이 발생할 위험이 매년 1%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전체 대장암의 약 25%는 유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는 린츠 증후군(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가족성 대장 용종증, 그리고 아직 유전적 양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 가족력전체 대장암 환자의 10∼20%는 가족 중에도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도 있지만 식이 습관이나 환경 등이 비슷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으며,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이 있거나 55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더 높아집니다.
♣ 가족성 대장 용종증사춘기 무렵부터 대장 전체에 걸쳐 용종이 무수히 많이 생기는 유전병으로서 아들, 딸 모두에게 유전되는데 용종이 생기기 시작한지 약 10년 정도 지나면(약 40세 때에) 대장암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20대에 접어들면 반드시 수술을 시행하여 대장을 모두 절제해내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거의 모두 50세 이전에 대장암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는 전체 대장암의 원인 중 약 1%까지 차지합니다.
♣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전체 대장암의 원인 중 약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들, 딸 모두에게 유전됩니다. 대장에만 암이 발생하는 형태와 대장뿐 아니라 자궁내막, 난소, 유방 등에도 암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방사선 조사골반에 방사선조사를 받은 환자는 정상인보다 상부직장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다고 봅니다.
방사선 조사 후 약 10여 년의 기간이 경과한 후 암 발생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골반조사를 받은 환자들은 10년 후부터는 대장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장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장암의 자각증상은 대장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간에 암의 전이가 없다면 대부분 혈변, 검은색 변, 암에서 지속적 출혈에 의해 생기는 빈혈, 배변 습관의 변화와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대장암의 특징적인 증상이 아니며, 암이 아닌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변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하행결장에 암이 생겼을 때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이러한 증상을 보여 암이 진단되면 사망률이 19%일 정도로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검은색 변은 혈변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에서 출혈이 되어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암이 생겨난 위치가 상행결장이나 횡행결장으로 대장의 앞부분이어서 대장을 지나는 동안 색깔이 검게 변화되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의 위치가 앞쪽일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암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출혈이 지속되지만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해 빈혈이 나타난 후에야 진단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빈혈이 있은 후 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경우 대장암 3기 이후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가장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 암을 진단하는 경우, 빈혈에 의한 것 외에 다른 증상으로 암을 진단한 경우보다 예후가 안 좋은데 배변 습관 변화로 진단된 대장암의 대부분이 3기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암의 전이는 간이 가장 흔하며 간으로 암의 전이가 일어나면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거나 간이 커져서 갈비뼈 아래에서 간이 만져 지기도 하며, 황달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장암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대장암의 발생률과 관련 있는 요소들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열량섭취, 식습관, 운동, 흡연 등이 있습니다.
대장암 발생 중에서 66~75%의 경우는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고 하며,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과다한 열량섭취를 피합니다. 과다한 열량섭취와 비만은 대장암의 발병위험을 높이며, 대장암의 위험도는 열량섭취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하루에 2500kcal 보다 적은 열량섭취가 바람직하며 여성들은 2000kcal 보다 적게 열량섭취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방섭취를 줄입니다. 과다한 지방섭취와 비만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되는데, 지방이 섭취한 전체 열량 섭취의 40%가 넘으면 대장암의 발생률 또한 높아집니다.
지방섭취 증가 ↓ 간에서 생성하는 콜레스테롤과 쓸개즙산 증가↓ 대장에 콜레스테롤과 쓸개즙산 증가 ↓ 대장에서 산화된 콜레스테롤과 쓸개즙산은 종양이 자라는 것을 촉진시킴(대장암과 관련된 동물연구 결과) 지방 섭취는 전체 열량 섭취의 25% 미만으로 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피합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영양섭취(육류, 야채, 채소의 적절한 조화)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섬유소(과일, 야채)를 많이 먹습니다. 섬유소가 많이 포함된 음식(야채, 과일, 현미 등)을 먹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는 장에서 소화되지 않으므로, 대장에 들어가게 되면 배설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배변과정)에서 대장 속의 노폐물이 배설되는 것을 도와 대장암을 예방하게 됩니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습니다.
야채와 과일에는 섬유소 이외에도 여러 가지 항산화성 물질(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의 일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배추, 브로콜리, 배추, 순무, 콜리플라워, 브리셀과 같은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대장암 발생을 막게 됩니다.
또한 암이 시작하는 것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항 산화제는 과일과 채소에서 제일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 산화제를 포함하고 있는 과일과 채소로는 말린 자두, 건포도, 마늘, 케일, 딸기, 시금치, 포도 주스, 토마토 주스, 오렌지 주스 등이 있습니다. 금연을 실시합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 대장암의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해야 합니다. 육체적 활동량을 늘립니다. 여러 연구결과에서 육체적 활동이 대장암에 걸리는 것을 막는다는 것에는 일치했으나,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육체적 활동량 증가가 대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예: 아스피린)의 복용이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선종성 대장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는 것은 특정 질병(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이를 위해서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과일, 야채)를 함과 동시에 운동, 금연의 실시가 도움이 됩니다.
50세 이후에는 대장암의 조기발견, 치료를 위해 배변잠혈검사(매년), S상 결장경검사(매 5년마다)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가족성 선종 용종이 있거나, 가족이나 친척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처럼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대장암에 대해 좀 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GCHEALTH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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