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2007

오메가-3


오메가-3



약 150년 전 독일의 한 의사는 에스키모인이 결핵에 걸리면 유달리 가래에 피가 많이 나오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아마도 에스키모인들의 음식 섭취가 대부분이 동물성이고, 특히 물개고기,고래고기의 지방섭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 이후 120년이 지난 30년 전 이는 오메가-3에 있는 지방산(EPA)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이 에스키모인의 심장병 발병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에스키모인들의 심장병 사망률은 비슷한 기후와 풍토를 지닌 덴마크인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덴마크로 이주해 살면 심장병 발병률이 비슷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심장병이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먹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에스키모인 뿐만 아니라 일본·네덜란드 등에서도 생선 소비량과 협심증 발생률은 반비례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오메가-3를 많이 먹으면 왜 협심증과 심장마비가 줄어들까?

핏속의 혈소판은 출혈이 될 때 피를 엉기게 함으로써 더 이상의 출혈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피를 엉기게 하는 혈소판의 성질은 거꾸로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될 때는 혈관 내에서 엉겨붙으면서 혈관을 막아버리는 역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뇌에 오면 뇌졸중(뇌경색)이 되는 것이고, 심장에 오면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이 일어나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오메가-3는 이 혈소판이 혈관벽에 붙는 것을 막아 혈전(피딱지) 형성을 방지해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심장병 환자들이 심근경색 예방용으로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이유도 이것이 혈소판이 엉키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이 심장마비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염증완화는 물론 아스피린과는 달리 예민한 위점막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메가-3는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도 함께 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오메가-3는 또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칼슘의 섭취를 증가시키면서 배출은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도 증명됐다.

오메가-3은 동맥경화증을 호전시키는 효과는 그 자체가 콜레스테롤을 직접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오메가-3 자체가 갖는 이런 기능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오메가-3의 효과

오메가-3를 섭취하면 혈압은 낮아진다.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그 효과는 경미하지만, 고혈압 환자에게서는 그 효과가 강력하다. 2033명의 남자에게 일주일 두 번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생선을 먹였더니, 심장마비 발생률이 30% 감소됐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다른 대규모 연구에서는 1만1000명의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오메가-3를 먹게 한 후 3년반 동안 관찰한 결과, 사망률이 15%가 줄었다.

오메가-3 대신 비타민 E를 섭취한 환자들에게는 사망률의 감소가 별로 없었다. 즉 오메가-3의 좋은 효과는 단지 혈소판에 의한 피딱지 형성을 줄여주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장병 환자들의 돌연사는 혈관이 막혀서만 오는 것은 아니고 치료가 힘든 악성 부정맥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오메가-3는 이러한 악성부정맥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돌연사 예방에 일조를 한다는 것이 최근 증명된 바 있다. 이런 악성부정맥을 막는 효과와 혈소판 응집을 막는 작용이 합쳐져 심장병 사망률을 확실히 줄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동주·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오메가-3의 효과


→ 오메가-3은 치명적인 부정맥 위험을 감소시켜 심장마비의 재발을 크게 줄인다.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 1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생선을 먹은 임신부는 아기를 예정일보다 일찍 낳는 조기 출산율이 3.5배 낮다. (영국 의학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단, 생선에 축적된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성분때문에 임산부의 경우 1주일에 두마리 이상의 생선을 권하지는 않는다. 가능하면 생선이나 물개기름에서 추출하여 정제과정을 거친 오메가-3 보조제를 권장한다


→ 오메가-3를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 생선회(오메가-3)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특히 폐암 중 선암(腺癌) 발생률이 50%나 낮다. (영국의 암전문지 ‘암’)


→ 등푸른 생선(오메가-3)을 일주일에 한번 먹는 사람은 한달에 1회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2% 줄어 들었다. (미국 의사협회지)


→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한 폐경기 여성은 심장병 위험이 27% 감소된다. (임상영양학회지)


→ 1인당 생선소비율이 많은 나라는 우울증 발생률이 낮다. (미국정신과학회)


→ 한달에 1~3번 생선(오메가-3)을 먹는 사람은 한달에 한번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 위험이 약50% 낮다. (미국 안과학회지)


→ 오메가-3은 심장마비 환자의 사망 위험을 30%나 감소시킨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 오메가-3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조울증 환자의 증세를 낮춘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 오메가-3이 류머티스 관절염과 관절의 통증 등을 완화시킨다. (미국 브리검부인병원)


→ 오메가-3이 정신분열 증세를 25%정도 줄인다. (영국 세필드대학)


→ 오메가-3에 들어있는 ‘DHA’가 치매환자에게 인지기능을 높이고 망상증세를 개선시킨다. (일본 사가미화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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