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2007

폐암-극복한-암치료-코디네이터´-배강수씨



폐암-극복한-암치료-코디네이터´-배강수씨


`암 완치자 자원봉사단´ 단장으로 덤 인생 봉사
"낫겠다는 의지.정상적인 사회생활 유지 중요"

(서울=연합뉴스) 안은미 기자 =


"덤으로 얻은 인생,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에서 120명의 암 완치 환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암 완치자 자원봉사단(명예 치료코디네이터)´ 발족식에 참석한 배강수(66) 단장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배 단장은 9년 전 빌딩 종합관리용역 업체를 운영하며 바쁘게 생활하던 중 폐암을 진단받았으나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회사를 운영하며 대한 암환우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9년 전 폐암 진단 당시의 상황은.

▲3개월 이상 마른 기침과 피로감이 있었다. 어느 날 암에 걸린 친구에게 병문안을 하러 가서 "뭐 이런 병까지 걸려 누워 있느냐"고 빈정거렸는데 이틀 후 바로 내가 암 진단을 받았다.

--암을 진단받은 당시의 심정은.

▲내 나이 57세 아직 할 일도 많은데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늘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가족들의 분위기도 한 마디로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이후의 경과는.

▲2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 9번의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았다. 상태가 좋지 않아 주치의에게 살 날이 2~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영안실을 예약하고 산소자리까지 알아본 적도 있었다.

--절망적인 심정이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아는 사람의 소개로 당시 광혜원 한방병원에 있던 최원철 박사(현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장)를 소개받았다.



암 치료를 계속하면서 원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밖에서 먹는 음식을 철저히 금하고 유기농 야채와 생선 위주의 식사를 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나서는 걷기 운동도 꼬박꼬박 했다.

--폐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낫겠다는 의지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주는 정신적인 안정감도 투병생활에 큰 힘이 됐다.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낫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암환자라고 해서 위축된 생활을 하기보다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사회생활도 유지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암 완치자 자원봉사단´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주로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외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외래에는 3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암환자 코디네이터가 일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명예 코디네이터로서 암 환우들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치료 의지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어려운 환자들을 찾아다니는 등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

통합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어완규 교수와 한방내과 정현식 교수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자원봉사단의 활동이 불안에 떨고 있는 암환자들과 의료진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활동하게 될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는 5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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